로이스 로리는 뉴베리상을 두 번 수상했고, 미국 아동작가 꼽을 때 빠지지 않는 인물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성공률이 별로 높지 않은 편인 듯하다. 근거가 있는 건 아니고, 알라딘 판매지수를 보면 뉴베리 수상작 두 개와 구니버드 정도가 좀 팔리는 편인데, 뉴베리 수상작 두 권은 영어본의 판매지수가 번역본보다 오히려 더 높은 것으로 보아서, 영어 독해용으로 원서를 구입하고 해답지로 쓰려고 번역본을 구입하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까 국내 시장에서는 로이스 로리라는 작가가 (꽤 여러 작품이 번역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어 공부용으로 말고는) 그다지 호소력이 없는 듯 보인다.
주로 스리즈물을 내는 작가인지라 학교도서관에서 구입한다면 괜찮을듯 ^^
로이스 로리의 책은 3권을 읽어 보았는데 내취향의 도서는 아니었다. 뉴베리 수상의 유명세 만큼은 못하는 듯싶다.
읽은 책은 초록색으로 표시합니다.
로이스 로리의 작품은 무지 많지만 국내 출간된 것을 중심으로 살펴 보면:
The Giver 3부작 :
The Giver (<기억 전달자>, 비룡소 2009) -뉴베리 수상작
소설의 배경이 처음부터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전쟁의 상황을 소년의 입장에서 서술하여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로이스 로리 작품중에서 가장 플롯이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이 소설에서는 어렸을 때 부터 마을에서 직업을 정해주는 모양이다. 성품과 타고난 능력에 따라 어른들이 정해주고 아이가 12살이되면 해당나이의 아이들을 모아놓고 마을장로가 회관에 모여 장래직업을 발표한다. 주인공 조너스는 존경받는 직업인 기억보유자로 길러진다. 이전에 기억전달자 후보였던 여자아이의 행방은?
Gathering Blue (<파랑 채집가>, 비룡소 2008) : 우리 학교 도서관에서는 로이스 로리의 저서중 이 책이 가장 인기가 좋다.
제목 때문인듯?
Messenger - 철학적인 SF라고 해야 하나? 미래 사회,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그다지 과학적이지는 않아 SF라고 부를 수 있을지 모르겠다. 1, 2 권만 번역이 되었다.
또 다른 시리즈로 Anastasia Krupnik 시리즈 9권 (산하에서 7권까지 나온 듯), Sam 시리즈 4권, Tates 시리즈 3권, Gooney Bird 시리즈 4권 (<우화 작가가 된 구니 버드>, 보물창고 2008) 이런 것들도 있다.
단행본으로는 이런 것들이 국내 출간되었다.
1977년 작 A Summer to Die (<그 여름의 끝>, 보물창고 2007)
1980 Autumn Street (<그 숲에는 거북이가 없다>, 양철북 2005)
1989 Number the Stars (<별을 헤아리며>, 양철북 2008) -뉴베리 수상작
세계대전시기의 유럽을 배경으로 하고있다. 한 사건을 회고적으로 그리고 있어서 짧은 내용이다.
1997 Stay! Keeper's Story (<행복지킴이 키퍼>, 다산기획 2009)
2003 Silent Boy (<그 소년은 열네 살이었다>, 보물창고 2007)
2006 Gossamer (<꿈 나누미 요정>, 주니어랜덤 2008)
2008 The Willoughbys (<무자비한 윌러비 가족>, 주니어랜덤 2008)
내년 1월 출간 예정인 로이스 로리 신간은 "디어 아메리카Dear America" 시리즈 가운데 하나인 <버드나무처럼 Like the Willow Tree>이다. 디어 아메리카 시리즈는 1996년 스콜라스틱 출판사에서 펴내기 시작한 역사 소설 시리즈로 미국 역사상 중요한 순간에 살았던 소녀가 쓴 일기 형식으로 되어 있다고 한다. 청교도 이주, 세일럼 마녀 재판, 서부개척사, 독립혁명, 남북 전쟁, 세계대전, 노예제, 골드러시, 대공황, 인디언, 인종차별, 여성 참정권, 베트남 전쟁 등 다양한 역사적 사건을 다루었고, 2004년 중단되었다가 2010년 다시 재출간을 시작했다. <버드나무처럼>은 1918년 무렵 셰이커 교도(1747년 영국에서 시작된 기독교 분파로 공산공유 공동체 생활을 하고 남녀가 분리되어 금욕하며 지냈다고 한다) 공동체에서 자라게 된 여자아이 이야기이다. 늘 우려먹는 빤한 소재가 아니라 뜻밖의 작품이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세계의 역사적지식(특히 유럽의 20세기)이 부족하다보니.......뭐...... 남의 나라 일이니 당연하겠지만
로이스 로리의 작품은 다른 뉴베리상 수상작에 비해 인기가 없다. 그리고 소개가 특이한 것도 아니고(먼 북유럽이야기;;) 기승전결에서 흥미진진한 것도 아니고 학생들이 좋아하는 퇴폐적인 내용도 아니고하니 어르신들만 청소년권장도서 삼을만 한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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