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언어와 삶의 언어(창비신서 98)
오래전에 나온 비평서인데 서가를 정리하다가 읽게 되었다. 김영무교수님은 영어영문과 교수인지라 국문학관련으로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데 나도 이 비평서를 읽기 전까지 김영무라는 이름을 몰랐다. '국어국문 전공도 아닌 사람이 무슨 한국시 평론을 해?'라는 생각에 나도 반은 무시하며 읽기 시작했는데 꽤 잘썼다. 하기사 신춘문예 등단하는 비평가들이 모두 전공자일 필요는 없다.(김영무 교수의 경우는 실제로 전공은 했지만 대학원을 영문학 쪽으로 가면서 갈라진 것이지만.....) 실력이 있으면 전공이나 학벌에 대한 아집이 누그러지기 마련이라고 하는데 김영무의 글은 과연 그러하다. 작가가 어느 전공을 하던 너그럽게? 봐주듯이 비평가도 어느 정도는 너그럽게? 생각하게 되었다.
001. 시와 현실인식1-이육사의 시
002. 시와 현실인식2-김광섭의 시
003. 시에 있어서의 두겹의 시각
004. 김수영의 영향
005. 알맹이의 역사를 위하여-신동엽의 시
006. 고은의 시1-자기 탐닉에서 공감의 세계로
『조국의 별』<그 할머니>
몇해 전 겨울이었지요 앞산 골짜기에서
울음소리 훌쩍훌쩍 들렸습니다
다가가서 우는 할머니 달래었습니다
남의 집 식모살이라 울 데도 없어
여기 나와서 혼자 우는 것이었지요
바로 어제가 세상 떠난 그 양반 제삿날이라
메 한 사발 올리지 못하고 밤을 새워서
오늘 아침 울음으로나 잠깐 제사 지내는 것이지요
나야 별소리로 더 달랠 수 있다지만
우는 할머니 따라 내 설움으로 함께 울었습니다
007. 고은의 시2-해방된 언어와 민중의 삶
『만인보』에 나와 있는 <이년아>를 소개했는데 마음에 있었어요.
대길이 아저씨 시도 좋았지만 이 평론집에 나온 시중에서 제일 마음에 남네요.
008. 핵심 껴안기와 꿈 뒤집어꾸기-조태일과 황동규의시
009. 시의 방법과 관념적 진실-정현종의 시
010. 거역과 순명의 체험구조-정희성과 이해인의시
011. 여류시인들을 읽는 아픔-김유희와 유안진의시
012. '영산'에서 '크낙산'으로-김광규의 시
013. 다섯평의 시와 한권의 시집에 대하여
014. 문학의 '제3세계성'에 대하여
015. 순수의 노래와 경헌의 노래-윌리엄
016. 블레이크의 시
017. 미국 흑인여성 시인론1-그웬들린 부루쿠스의 시
018. 미국 흑인여성 시인론2-니키 지오바니의 시
해당 페이지에서 마음에 드는 시 추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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