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을 말한다§

비밀의 문(김내성)

합격한사람 2005. 8. 8. 16:44

비밀의 문(김내성)


 

[줄거리]

서울 장안에 괴도가 나타난다. 그는 기상천외하고 신출귀몰한 재주로 장안 사람들을 흥분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 사람들은 그를 '그림자'라고 부르며, 그 자신도 '그림자'라는 서명으로 협박장을 남긴다.

강세훈 박사는 세인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과학자이다. 그는 살인 광선을 연구하는 데 몰두하고 있으며 살인 광선을 발명하는 일 외에 다른 것에는 - 심지어는 딸 영채에 대해서까지도 -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컴컴한 연구실이 그의 생활 전부를 차지하였고, 번쩍번쩍 빛나는 연구 도구가 그에게 있어서는 애인이요, 친구요, 자식이었다. 따라서 강박사의 무남독녀 영채는 아버지의 그러한 비인간적인 면 때문에 고민한다.

한편, 영채를 자신의 생명보다도 더 사랑한다고 하는 세 청년 - 아버지의 연구실에서 일하고 있는 윤정호, 남일은행 두취의 아들 김중식, 가난뱅이 소설까 백일평 -은 영채의 마음을 차지하기 위해 열렬한 사랑을 고백한다. 그러나 영채는 누구의 사랑이 진실한 사랑인지, 누구를 선택해야 할 지 망설인다.

영채의 생일 만찬이 무르익을 시간에 '그림자'로부터 오늘 열두 시 정각에 강박사가 가장 귀중하게 여기는 물건을 가져가겠다는 협박장을 보내 온다. 강박사는 그에 대해 철저하게 대비를 하나 '그림자'는 강 박사 집에 침입하여 설계도 대신 영채를 탈취해 간다. 약속된 열두 시가 지나도 그림자는 나타나지 않고, 이들이 그림자의 공포에서 벗어날 즈음 영채가 없어진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설계도와 영채를 바꾸자고 강 박사에게 제의해 온다. 망설이던 강 박사는 자신에게 가장 귀중한 것은 살인 광선이 아니라 딸임을 깨닫고, 진짜 살인 광선 설계도를 괴도에게 내준다. 영채를 사랑한다던 세 남자 중 그 설계도를 괴도에게 전달하겠다고 나선 것은 가난하고 허약한 작가인 백일평이다. 백일평은 설계도를 갖고서 위험을 무릅쓰고 영채를 구하러 간다.

그런데 이 모든 사건이 영채가 아버지의 인간적인 삶을 위해서, 그리고 그녀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남자를 확인하기 위해서 꾸민 연극임이 밝혀진다.


[인물의 성격]

그림자 → 서울 장안에 나타난 괴도

영채→ 강세훈 박사의 딸. 인간적인 삶과 진정한 애인을 찾고자 한다.

강세훈 박사 → 자신의 연구에 투철한 과학자

백일평 → 영채를 열렬히 사랑하는 청년. 가난하고 허약한 작가이면서 용기 있는 남자임.


[구성 단계]

발단 : '그림자'가 강 박사의 설계도를 훔치겠다고 경고함.

전개 : 강 박사는 철저한 경계로 그에 대비함.

위기 : '그림자'는 설계도 대신 영태를 탈취해 가고 영태와 설계도를 바꾸자고 제안함.

절정 : 설계도를 가지고 간 백일평이 만난 것은 사실은 영채이다.

결말 : 영채의 조작극임이 밝혀진다


 [핵심사항 정리]

*갈래 : 단편소설, 추리소설

*배경 : 괴도가 나타나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린 서울 장안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표현상 특징 : 간결하고 건조한 문체

긴장감과 박진감 넘치는 표현

'물음-풀림'의 구조로 됨

작가의 편집자적 논평이 드러남

*주제 : 참된 삶과 사랑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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