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In sha'allah(신의 뜻이라면)
아랍인이 신의 섭리와 신의 존재를 얼마나 진실로 믿고 있는가를 이 관용구에서 알 수 있다. 만일 아랍인과 약속을 할 때《인샬라》는 약속을 지키겠다는 긍정의 표현이나 약속을 안지켰을 때는 "하느님의 뜻으로 어쩔 수 없었다"라는 뜻이 된다. 즉 이 경우 외국인에게는 긍정과 부정이 혼동될 수 있는데 아랍인의 언어 습관을 이해하지 못하는데서 연유하는 것이다.
(2) Allah akbar(신은 위대하다)
아랍인들이 신의 지고성(至高性)을 찬미하는 표현으로 임종시, 승리나 패배한 뒤에, 또 재난을 당하고 있는 중에도 유용하며 전쟁, 집회의 선동구호로 흔히 쓰인다.
(3) Bismillah(신의 이름으로)
이는 Bismillahi al-Rahmani al-Rahim(자비롭고 자애로우신 신의 이름으로)의 줄임으로 아랍인들의 마음 속에는 기도를 포함한 모든 행위시에 (신의 이름으로)하는 것이 잠재 의식속에 배어있다. 그 목적은 자신과 자신의 행동을 신의 보호아래에 두기 위한 것이지만 또한 신의 이름에 경의를 표시하는 표현이기도 하다. 아랍인들은 이 표현을 강의나 강연을 시작할 때, 식사 전에, 서간문, 공문 작성시에 맨 서두에 사용한다. 식사 전에 사용하는 것은 식탁에 나타날지도 모르는 악마를 쫓기위해서라는 신앙때문이다.
(4) Assalam 'Alaykum(당신에게 평화가 깃들기를)
때와 장소, 지위, 신분에 관계없이 가장 널리 쓰이는 인사말로서 종교적인 의미의 salam(평화)을 상대방에게 기원하는, 다시말해 종교상의 희열을 추구하는 바램이 잘 나타난 관용적 표현법이다. 본래 Assalamu 'alaykum wa-rrahmatu llahi wa-barakatuhu(당신에게 평화와 신의 자비와 축복이 함께 하기를)가 완벽한 인사말인데 Assalamu 'alaykum wa-rrahmatu llahi(당신에게 평화와 신의 자비가 깃들기를)라고 하는 인사에는 20개의 선행을, 더욱 공손하게Assalamu 'alaykum wa-rrahmatu llahi wa-barakatuhu(당신에게 평화와 신의 자비와 축복이 함께 하기를)라고 인사하면 30개의 선행으로 기록된다고 아랍인들은 말한다. 이때 아랍인들의 전통적인 인사 동작으로 흔히 약간 몸을 숙이고 먼저 가슴위에 바른 손을 얹고 그 다음 입술, 이마로 손이 차례로 가는데 이 제스처는 "당신은 내가 말하는 가운데 항상 나의 마음과 이야기와 생각속에 있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5) Al-hamdu li-llah(신에게 찬미를)>
모든 감사는 당연히 신의 존재를 상기시키는 것이 그들의 언어습관이다. 받은 은혜에 대해서 보상할 수 있는 것은 신의 힘밖에는 없으며 감사도 신의 축복을 통해서 행해진다. 식사후의 포만감을 표현할 때, 무사히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병이 나았을 때, 위험한 상태에서 벗어 났을 때, Kayfa haluka?(안녕하세요)라는 인사말을 받았을 때 등에 감사의 뜻을 신에게 바친다. 이 말과 함께 제스처가 뒤따르는 경우가 있는데 애정의 중심적 심볼인 가슴에 손을 댄다. 그 밖의 경우에도 신의 축복을 희구하며 감사를 나타내는 표현은 많다. 자기에게 친절을 베푼 사람에게는 "신이 당신에게 행운을 주기를", "신의 축복이 있기를", "신이 자식이 많도록 복을 내리기를", "신이 장수의 복을 내리시기를", "신이 당신에게 명예를 내리시기를"이라는 표현이 쓰이며, 출산에 대한 축하로는 "이 아기의 번영과 행복을 신이 보장해 주시기를"이라는 표현이 쓰이며, 병자에 대해서는 "신의 도움으로 병이 쾌유되기를" 기원한다. 또 죽음에 관해서 이야기 할 때에는 "당신과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신이 죽음을 멀리 물리쳐 주시도록" 권한다는 말이 꼭 쓰여지게 된다. 아랍인은 "신에게 맹세하노니(wa-llahi)"라는 문귀를 자주 써서 자신의 신앙심이 깊다는 것을 과시하려한다. 자기의 경건함을 상대방에게 강하게 인상적으로 보이기 위해서 노력하기 때문에 신의 이름을 빈번히 입에 오르내리게 하는 것이다. 영국의 동양학자 레인(Lane)의 다음과 같은 관찰은 적절한 지적이다. "이슬람교도 사이에서는 종교심이 두터운 것이 가장 명예로운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그러나 그렇게 보이려는 기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위선과 허식의 가장속에 빠져든다. 일손을 쉬고 있을 때의 무슬림은 이따금 신앙심이 깊은 말을 절규한다. 또 사악한 성격이나 과거의 사악한 행위가 상기되었을 때 그들은 마음 아파하며 '위대한 신에 용서를 빕니다'라고 탄식하며 말한다. 상점의 상인들은 손님이 없거나 파이프를 물고 있지 않을 때는 지나가는 행인에게 보여주기 위해 그리고 들려주기 위해서 꾸란의 구절을 낭독하고 신에 대한 찬사를 몇번이고 되풀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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